자고나니 용신 19화
"출격멤버는 나와 슈네아 그리고 용사 4명이다 아르펠은 던전에서 나갈 수 없으니 몬스터를 이용해서
우리를 백업한다 용사들은 같은 인간과 싸우는 것에 저항이 있을 수도 있겠다만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적당히 무력화만 시키면 된다 하지만 내가 죽이려고 한 순간에 방해를 하거나 인간들을 감싸며 나를 배신하거나 할 때에는 우선 너희들부터 없애줄테니 그렇게 알도록 이걸로 작전설명은 끝이다"
아르펠의 회의실에서 정면에 앉아있는 4명의 용사와 슈네아 아르펠에게 작전 설명을 한다 슈네아와 아르펠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었지만 용사들의 표정은 살짝 어두웠다 그들은 원래 세상에 있었다면
평범한 고등학생과 직장인이었을테니 인외인 마족은 그렇다치고 자신들과 같은 인간과 싸우는 것은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미 그들은 내 부하이다 거역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지금의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마족과 전쟁을 벌이려는 인간들의 국가를 정복하는 것이다 그 도중 아름다운 여자를 모아서 후후후후 할 생각도 넘쳐흐르지만 그건 일단 넘어가자 나는 개인의 욕망을 위해 정복하려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세계평화이다 농담이지만
어제의 유니크아이템박스 개봉 후에 송세린이 준 검을 허리에 차고 아르펠이 만들어준 방어구를 착용했다
겉보기엔 그저 질 좋고 화려한 가죽 갑옷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건 던전에서 자생하는 레이드스네이크우드의 섬유질을 이용해 짠 천갑옷이다 천이기에 엄청나게 가벼울 뿐 아니라 레이드스네이크우드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방어력도 상상한 물건이다 왜 이름이 나무의 이름이 레이드스네이크인 건지는 모르겠다만
레이드스네이크아머 (유니크아이템) : 방어력 75, 민첩 30
세린의 검 (오리진아이템) : 공격력 250, 민첩 25, 마력 25, 피해 -15
-사용자귀속, 마력흡수, 마력증폭, 효과: 상대의 마력을 분석해 반대되는 속성의 데미지를 입힌다, 베인 부위의 회복을 저해시킨다, 베일 수록 스테이터스를 저하시킨다
딱히 이름은 없는 세린의 검은 현재 그녀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그녀를 풀어주면서 반협박을 했기 때문에 받은 물건이지만 받았을 때는 인생에서 여자에게 받은 몇 안되는 선물이었기에 그만 감정이 복받쳐 그녀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세린을 포함해 옆에 있던 아르펠과 슈네아가 상당히 놀란 것 같았지만 세린은 나의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까지 받아줄지 궁금했던 나는 그녀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고 그녀의 혀와 내 혀를 이리저리 엃혀가며 그녀의 입안을 휘저었지만 눈을 감고 살짝 얼굴을 붉힐 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여기 왔을 때부터 각오하고 있던 일일까 어쩌면 그녀의 인생에서
이 정도 일은 흔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면 그녀가 아주 쉬운 여자같지만 어떤 면에선 틀린 말도 아니겠지 아무튼
장비를 갖춘 나는 모두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텔로아를 함락시킨다"
텔로아 서쪽 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의 수는 평상시 보다 2배 이상 많아져있었다 이유는 즉슨 몇 일 전
갑자기 변화한 던전 아르펠때문 지금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애초에 변화한 것 자체가 충분히 이상했기에 경비원을 늘린 것에 대해선 누구도 반론의 목소릴 내지 않았다 게다가 왕도에 요청한 지원군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텔로아 서쪽 문을 지키는 경비병들은 한층 더 긴장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하루도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어이...그런 소린 하는 게 아니라고!"
한 경비병이 텔로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동료는 말이 씨가 된다며 나무랐다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지나갔지만 현재 시각은 컴컴한 밤이었다 덕분에 쓸 데 없이 신경이 민감해져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고 말았다
경비병의 말은 이 자리의 누구나가 바라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재밋는 일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신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반대로 이뤄줄 것이라는 걸
물론 그런 일이 매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경비병 또한 매일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더 작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적은 확률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우연도 무엇도 아니다 그저 운명인 것이다 경비병이 오늘따라 이런 소리를 한 것은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이...저건 뭐야?"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경비병이 말했다 그의 말에 다른 경비병들도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자
선두에 한 명 선두의 오른쪽에 한명 그 뒤를 네명, 네명의 뒤에 두 줄로 선10명이라는 묘한 대열을 짜고
텔로아로 향해오는 인영이 있었다
"저 녀석들 뭐지? 최근에 텔로아를 나간 자들 중에 저런 놈들이 있었나?"
"아니 저렇게 눈에 띄는 놈들이라면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지"
접근해오는 자들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경비병들 중 한 명은 서둘러 경비본부와 도시상부에게 이것을 알리려고 달려나갔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알겠다고 대답하려던 다른 경비병들은
자신의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멍하니 서있었다
방금까지 상부에 보고하겠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경비병은 몇 발자국도 가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목에서는 시뻘건 피가 주욱주욱 소리를 내며 뿜어져나왔다
"이...이건.."
그걸 본 다른 경비병들이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주위에는 처음 쓰러진 경비병처럼 목을 베여 쓰러진 경비병들과 목을 보여잡고 이제 막 쓰러지는 경비병 둘 중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경비병의 목에서도 어느 순간 피가 뿜어져나왔다
"대체...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의 말이 입밖에 나오는 일은 없었다
"서문 제압 완료했습니다 하임님"
"수고했어 이대로 쭉 시티코어가 있는 도시 중심부까지 전진한다"
아르펠이 던전에서 만들어내고 조종하는 마수 와이드워치는 인간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파리보다 약간 큰 정도인 아주 작은 마수이다 이 마수를 이용해 아르펠은 여러 곳을 동시에 정찰하며 미리 몸에 장치해둔 통신장치를 통해 하임을 포함한 다른 인원들에게 도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슈네아는 경비병들을
처리하러 가기 전부터 경비병의 총 수와 배치들을 모두 알고 있었고 그들에게 들키는 일 없이 모두 침묵시킬 수 있었다 위치만 알고 있다면 이 전의 슈네아에게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경비병들이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전멸한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그림다크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다크의 힘은 그림자를 조종하는 것이지만 그 그림자라는 것은 인간의 발 밑에 생기는 그림자만을 한정하는 것이 아니다 즉 자기 턱 밑에 생기는 그림자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저 건물의 그림자에 숨어 그림다크를 이용해 경비병들의 턱 밑의 그림자를 조종해 턱 밑을 그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눈에 띄는데 정면에서 쳐들어가도 되는 걸까"
용사의 힐러역인 이브가 중얼거렸다
"작전 때도 말했지만 정면에서 굴복시키고 싶은 거야 나는 몰래 하는 거라면 지금처럼 슈네아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물론 도시를 관리하는 상부에는 중요인물을 호위하는 군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 녀석들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는 이상 그녀에게 단독선행을 명령할 일은 없겠지만
여유롭게 서문을 돌파하고 그대로 중심부를 향해 나아갔다 중심부는 도시 외벽의 반 정도 되는 벽으로 둘러싸여있어 간단히 들어갈 수는 없게 되있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슈네아가 전부 조용히 처리하고 들어갔다
중심부까지 갈 동안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무시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그냥
어딘가의 기사님들이 온 건가? 하는 호기심의 눈빛을 하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중심부의 벽 안에는 도시를 다스리는 몇 몇 귀족이나 관리들이 살고 있는 듯한 저택들이 줄지어있었다
그리고 중앙의 중앙에는 바로 도시장이 살고 업무를 처리하는 곳 시티코어의 위에 지어진 핵심성이 있었다
핵심성을 중심으로 사각의 꼭지점엔 감시탑이 존재하고 그 감시탑들을 울타리로 연결해 출입이 가능한 것은 정문뿐이었다 그리고 감시탑과 울타리들 사이사이에는 밖에 있던 경비병들과는 수준이 다른 장비로 무장한 기사들이 있었다
"경비병들과는 장비의 수준이 다르군"
"저게 도시장을 호위하는 기사단이겠죠"
왕궁에서 들은 것이 있는지 세린이 말했다 이제는 아무런 위화감 없이 나한테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 우선은 선전포고를 해볼까"
나는 세린이 준 검을 검집에서 뽑아들었다 브레스를 사용하는 느낌으로 검에 마력을 모으자
검의 효과로 인해 손잡이에 박혀있는 마력석이 나의 마력에 반응해 더 큰 마력으로 증폭시켰다
브레스의 위력의 몇 십분의 1이지만 너무 약한 공격은 우리를 얕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힘을 실어 들어올렸던 검을 내리쳤다
'검기 브레스라인' 아무렇게나 지은 기술명을 마음 속으로 되뇌이며 증폭시킨 마력을 쏘아냈다
그아아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내 검에서 방출된 마력은 곧장 핵심성의 정문을 향해 쇄도했다
경비를 서고 있던 기사들은 갑작스러운 기습에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바로 검을 뽑아 내 공격을 상쇄하기 위해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검기를 쏘아댔다 물론 그것만으론 내 검기를 상쇄시킬 수 없었지만
살짝 약해진 검기가 핵심성에 격돌하려던 순간 굉음과 진동을 내며 핵심성을 둘러싸고 있던 방어벽에 의해 막혀버렸다
쿠우우우우우웅
"꺄아아아아악!"
"이게 무슨 소리냐!!!"
"갑자기 웬 소란이야!"
갑작스런 진동에 핵심성에서 일하고 있는 시녀들과 도시의 문관을 맡고 있는 몇 명의 하급 귀족들이 소리쳤다
그러자 곧바로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 한 명이 집무실에 들어와 말했다
"습격입니다! 대략 십수명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이 핵심성 바로 앞까지 와있습니다!"
기사의 말에 문관 하나가 책상에 주먹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적이 바로 앞까지 올 동안 경비병은 대체 뭘 한게야! 몇 십년동안 단 한번의 침입도 없었던
이 텔로아 핵심성에 침입자라니!
쿠우우우웅!
문관이 소리 치던 순간에도 계속 해서 진동이 이어졌다
"상급 마법도 가볍게 막아낼 수 있는 방어벽이…. 이 정도로 흔들리다니!"
"자네들은 무얼 하는가! 어서 침입자를 배제하도록!"
시녀들은 머리를 감싼 채로 주저 앉아있었고 문관들은 경비병에게 침임자를 제거하라고
소리쳤다
"에이잇… 도시장님은 어디 계신건가!"
"도시장님은 방에서 휴식 중이십니다"
현재 시각은 보통 주민들이 이미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이었기에 도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잠자리에
드는 건 이상하지 않았지만 그녀라면 분명 이 소란에 눈을 떠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호오...제법 조절하긴 했지만 상당히 강력한 결계네 이 정도로 쏴대는 데도 아무렇지 않아"
하임이 날리는 검기는 상급 마법에 필적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영창이 필요한 상급 마법과 달리
그저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쏠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신체능력까지 더해져 검기의 발사속도는
눈으로 좆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분명 저택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 공격이 다수에 의한 난사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단 한 사람에 의한 공격 그런 공격을 지치는 기색도 없이 쏴대는 하임을 용사들은 소름 끼친다는 듯이 바라보고 슈네아는 황홀한 듯이 바라보았다
"하임님 적군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퀘스트 발생]
[텔로아를 손에 넣어라!]
달성조건
-도시장을 죽이거나 복종시킨다
-시티코어를 장악한다
보상
-300000000브리드
-경험치 30000000 (경험치는 자동적으로 복종시킨 자들에게 나누어짐)
-스킬 마법저항, 마법탐지
-유니크 무기상자 x2
-투스나이트 소환가능 개체 수 300/??? 증가
-새롭게 소환 가능한 클래스의 투스나이트
그러던 도중 슈네아가 적의 접근을 알아채고 말했다 저택의 정문에서 달려나오는 그들은 모두 상당한
품질의 장비로 무장한 기사들이었다 그 수는 대략 50명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하임이 말했다
"용사….는 여기서 부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호칭이군… 이랑이라고 했나 저 녀석들을 무력화시켜라
가능하겠지?"
하임은 유일한 남자 용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왕궁에 있던 기사정도의 수준이라면 50명 정도는…"
"좋아 가라"
하임이 명령하자 이랑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용사이자 선생이었던 세린이
눈짓하자 할 수 없이 명령을 따랐다
"하아아앗!"
성검사인 그는 원래라면 나라에서 하사한 성검을 사용해야하지만 지금은 정체를 숨긴다는 이유로
세린이 만들어준 다른 검을 사용하고 있었다 성검은 커녕 하임이 쓰는 것보다 살짝 성능이 떨어지는 검이지만 세린이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준 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성검보다 맘에 들었다
"신체강화 순간가속 래피드대쉬!"
스킬을 연달아 사용하여 기사들이 반응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그들에게 육박한 그는 빠르고 정확하게 갑옷의 사이로 검을 찔러 넣었다 그 틈을 이용해 다른 기사들이 이랑을 둘러싸 공격하지만 방어력을 증가시켜주는 스킬 세인트 아머때문에 기사들의 검은 이랑의 갑옷에 상처 하나 주지 못했다 자신들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경악하는 그들에게 검을 휘두르는 이랑 마력을 사용할 수 없는 그를 위해 세린이 만들어준 검은
상대의 마력을 흡수해 그에 따른 속성데미지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1:1에 특화된 하임의 검과는 달리
1:다수의 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랑의 검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아주 효과적이었다
"크하아악!?"
이랑이 검을 휘두르자 검에서 불길이 흘러나오고 다시 한번 휘두르자 창백한 천둥이 떨어졌다
공격할 때마다 바뀌는 속성에 기사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런 속성 공격이 난무하는 곳에서 검을 휘두르는 본인에겐 아무런 데미지가 없다는 사실이 더욱 그들을 절망하게 했다
"항복하면 죽이진 않겠어"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듯한 말투에 기사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 인류의 배신자 녀석이! 무슨 소릴 짓거리는 거냐! 우리는 너희와 다르다!"
텔로아는 마족을 막기 위한 최전선이기에 그 곳을 지키는 기사들도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다
그들은 용사의 정체를 모르기에 단순히 최전선인 이 곳을 공격하는 자들을 배신자라고 부른 것이지만
정말로 인류를 배신해 정체도 모르는 마족의 밑에 들어간 이랑으로선 찔리는 곳이 없지 않은 말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나에게도 사정이란 게 있다고!"
하아아아앗 하고 내지르는 검은 마치 기계처럼 정확하게 급소와 갑옷의 사이만을 노려 찔러넣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흐르는 계곡물이 바위사이를 지나가듯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뭇잎을 타고 흘러가듯
기사들의 검이 닿을 듯 말 듯 하면서도 전부 빗나갔다 반대로 그의 검은 끊김 없이 막힘 없이 기사들을
베어나갔다
"크악!"
"이 녀석 강해…!"
"큭….죄송합니다 렐피나님!"
기사 50명이 쓰러지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았다
"후우… 이 사람들에겐 미안하게 됐지만 이 정도라면 정말로 함락시킬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
오히려 어떻게 마족들의 공격을 버텨낸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이랑이 생각하는 마족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하임이었기에 평범한 마족은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랑아!"
기사들을 전부 쓰러뜨리고 한 숨 돌리려는 그 때 지아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크학!"
갑작스러운 충격에 이랑은 땅을 나뒹굴며 나가떨어졌다
"윽….이거 벌써 두 번째인데.."
"제 일격을 받고도 멀쩡하게 일어나다니 역시 보통 분들이 아니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