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목욕탕은 어디 붙어있는거야"
분명히 지도상으론 이 근처인데 어디에 있는 것인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
목욕탕 같은 건물이라면 바로 눈에 띌 것도 같은데 내가 이전 세상의 상식에 사로잡혀 있는 걸까…
이렇게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걸어다니면 이전 세상에선 수상한 사람이라며 잡혀갔겠지
다행히 이런 뒷골목에는 순찰 돌고 있는 위병도 없다
"뒷골목…? 난 언제 뒷골목까지 온거지"
지도만 보며 멍하니 걸었기 때문일까 방금까진 주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밤까지 술 마시다 길가에서 뻗어버린 듯한 OL누나뿐이었다
"아니… 난 어떻게 되버린거지 지도 보면서 목욕탕도 못 찾아가더니 이젠 환각까지 보이는 건가
아무리 내가 정장취향이라고 해도 판타지세계에서 정장이라니 말도 안되지 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자세히 바라봤는데 아무리 봐도 진짜다
진짜 오피스레이디가 판타지세계의 뒷골목에 뻗어있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있지만 땅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완전 곯아떨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퀘스트라니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사람인지 자세히 보기 위해 다가가는 순간 푹 숙이고 있던 얼굴이 홱하고 떠올랐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위에 떨어져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순식간에 내게 다가와 목에 들이댔다
한쪽 팔로 목을 누르며 반대쪽 손으로 나뭇가지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필연적으로 거리가 가까워져 그녀의 부드러운 것이 팔에 닿았다 정장 위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이 느낌 분명 클 거다
"오오 굉장한 움직임이네요!"
"…...너 지금 자신이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는 거니"
"길가에 쓰러진 아름다운 여성을 도와주기 위해 접근했는데 나뭇가지를 들이밀어진 상황이죠
알고 있어요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정신을 잃고 있는 이성에게 쉽게 접근한 것은 경솔했던
것 같네요"
'아름답다니...아니 그건 그렇고'
정장의 여성이 살짝 중얼거리면서 말했다 멋 쩍은 듯이 뒤로 묶은 흑발을 만지작거렸다 이 사람이 나처럼 이전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면
움직임은 말이 안되겠지 어딘가의 정보부 특수요원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런 요원들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나는 특수요원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
알 길이 없었지만
"음...크흠 미안해 그런 줄도 모르고 갑작스럽게 공격하려해서"
여성은 헛기침을 하더니 목에 들이민 나뭇가지를 내리며 말했다 흑심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쉽게 믿어주니 반대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분명 나쁜 남자의 독니에 걸려
고생하게 되는 타입이다 여자는 제대로 만나본 적 없지만 분명해 진짜라니까 주로 나같은 사람에게 걸릴 것만 같아
"저기 그런데 무슨 일로 이런 곳에 쓰러져있던 거에요?"
"….."
"아니 뭐 말 못할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죠… 이런 뒷골목에 정장을 입은 누나가 쓰러져있었는데 사정이 없을 리가 없지"
"에….잠깐 너 지금...뭐라고 했어?"
"사정이 없을 리가 없다고.."
"아니 그 전에!"
"누나라고 친근하게 불러서 화나신 거에요?"
"아니 그니까 정장이라고 했잖아!?"
그랬었나...나도 모르게 정장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다니…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정장취향이구나..
"에...그랬던 것도 같네요"
"너 정체가 뭐야 보통 아이는 아닐테지 나뭇가지를 들이밀어도 아무렇지도 않아했고"
"음…. 말하자면 복잡한데 알고 싶으세요? 맨 입으로는 안되죠"
"….그래 그럼 됐어 나도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순 없으니까"
"흠… 바쁘신가보네요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이 마을의 이름은 텔로아에요 마족의 영토와 인간의
영토 사이에 있는 최전방 성채도시죠 어딘가에서 이 곳에 오신 모양인데 더 간다면 마족의 영토밖에 없어요 혼자서 그런 곳에 가실 생각은 아니겠죠?"
"그런….."
웬지 느낌이 어디선가 도망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기까지 뛰어온 듯한 느낌인데
대략 짐작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그녀의 스테이터스를 보았다
이름:송세린 나이:27 종족:인간 직업:교사,용사,창조사 레벨:51
성별:여
칭호: 용사
차원을 넘은 자
출중한 대장장이
마이스터
섬세한 세공사
신의 가호를 받은 자
에스트라왕국의 용사
스킬: 상급 대장장이 - 철,금속을 이용해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급 세공 - 보석, 천, 금속 재료를 가리지 않고 무늬나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력제어 - 마력을 제어할 수 있다
손재주 - 생산스킬 사용 시 소요시간을 줄이고 퀄리티를 높여준다
마력부여 - 생산스킬 사용 시 생산품에 마력을 부여한다 에픽등급 이상
(아이템등급: 노멀-매직-레어-에픽-유니크-오리진-레전드)
중급 호신술 - 적의,해의를 가졌을 때 몸의 움직임이 날렵해진다
중급 단검술 - 단검을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중급 검술 - 검을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순결한 마음 - 강제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특수 스킬: 매력(지속) - 이성을 조금 흥분시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효과가 강해짐
여신의 가호 - 획득경험치 상승, 체력 소모 감소,마력 소모 감소, 마력 효율 증가,
장비: 정장 겉옷
정장 상의
정장 치마
검은색 속옷
검은색 가터벨트
하이힐
용사의 증표 (목걸이) - 스텟x2 방어력 +20 공격력 +20
스텟: 힘- 64
내구- 104
민첩- 106
마력- 148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나처럼 이 세상에 불려온 사람이었다 내가 예전에 읽던 창작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이었지 이 사람은 생산에 관련된 스킬이 높은데도 용사는 용사인지
스테이터스가 굉장하다 힘을 제외하면 피냐레프보다도 높고 스킬의 수도 많다
하지만 교사가 용사로 불려왔다는 것은 그녀와 같이 불려온 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째서
그녀 혼자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던 걸까 학생을 버리고 왕궁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뭘까
"흠...어쩌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은 여자 혼자선 살아가기 힘든 곳이에요 평범한 일을
구하는 것도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람들땜에 힘들 것 같고 저도 헌터를 하고 있지만 헌터를 하려고 해도 흑심 없이 파티에 받아주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뭐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마해주세요 아름다운 누나가 곤란해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으니"
"마음은 고맙지만 난 쫒기고 있는 몸이야.. 하지만 아까 텔로아라고 했지? 나의 일행들이 곧 있으면 텔로아에 도착할거야 그러니 걱정 안해도 돼"
음음 이런 정장 미녀와는 어떻게든 인연을 맺고 싶어서 계속 도와준다고 어필하고 있는데 잘넘어오지 않는다 남자에게 무슨 상처라도 있는 걸까 그녀가 가진 스킬 매료를 보면 덮쳐진 적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일행들과 텔로아로 향하는 도중 그녀만 여기 있다는 것은 이동 중에 일행 중 누군가에게 덮쳐진 것일까 용사인 그녀가 도망쳐나올만한 이유는 나에겐 그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내 머리 속엔 야한 것이 가득한 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제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찾아주세요 헌터길드에서 하임을
찾으시면 될 거에요"
"그래 고마워 만약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그녀는 작게 손을 흔들고 나에게 등을 돌린 후 멀어져갔다 그 와중에 옷에 뭍은 먼지가 신경쓰였지만 그녀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걸어갔다 어쩌면 이 세상에 떨어져서 사소한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걸지도 모른다 27살이면 이전 세상에서도 충분히 성인이지만 다른 세상에 불려온다는 경험은
성인이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 살짝 힘이 없는 그녀의 발걸음을 잠시 바라보고
나도 목욕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여기에선 하이힐로 걸어도 또각또각 소리가 안나네..
-용사 조우
성공조건- 용사를 쓰러뜨린다 or 용사를 굴복시킨다
보상- 브리드 10000000
경험치 1000000
유니크아이템 상자 x 용사의 수
그녀와 헤어진 후 퀘스트를 확인한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이런 꿀이벤트 실패할 수는 없지
약 두 시간 정도 지나고 나는 목욕탕에서 나왔다
"심하다…..너무하잖아"
목욕탕은 아무리 이 세상의 문화수준이 낮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한 수준이었다
하나씩 짚어보자면 끝이 없지만 일단 옷을 벗는 곳은 나누어져있지만 자물쇠가 걸려있지 않았다 그냥 칸이 나누어져있을 뿐이었다 그건 귀중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서민들에겐 아무 문제 없을 지도 모르지만...또 탕 안에 들어가면 작은 탕과 큰 탕이 있다 작은 탕은 큰 탕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몸을 헹구기 위한 물이라고 한다 온도도 뜨겁지 않았다 먼저 이 물로 몸을 씻고 큰 탕에 들어가려고 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제지했다 이유는 물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
그런 식으로 사용하면 다른 사람이 쓸 물이 부족해진다나….뭐 그런 절약정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 땀 나고 냄새 나는 몸을 헹구지도 않고 바로 큰 탕에 들어간다는 건가….
아니나다를까 큰 탕은 상당히 더러웠다….목욕탕의 물이 깨끗하기만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대단했다 우선 색부터 달랐다 물 속이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색이 다른 물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또 안에 있는 것은 큰 탕과 작은 탕 둘 뿐이었다 앉아서 씻는 자리? 그런 건 없다
샴푸는 당연히 없겠지만 비누조차 없다 비누가 사치품이라는 건 정말이었어….
내가 봤을 때 목욕탕이란 곳은 몸을 전부 담구고 싶지만 집에는 그럴 만한 공간이 없기에
가끔씩 오는 곳인 것 같았다 아니 뭐 다른 사람들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나로서는 뭐라할
마음이 없지만 그래도…..후…
게다가 내 몸은 원래 세상에 있을 때와는 다른 것이었다 특정 부분이 특히
그러했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분간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옷을 벗고 바라보니 적응이 되질 않았다..
아무튼 목욕탕을 나오자 해가 조금씩 저물어가는 것이 보였다
하늘의 한편에는 노을이 져있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이 부근은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곳이기에 자연히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 맵을 열었는데
근처에 초록색 광점이 있었다 맵에 떠오른 광점이라하면 빨간색은 적, 검은색은 일반 생명체,
파란색은 동료 등 그리고 초록색은 접촉한 적이 있는 무해한 존재였다 광점의 색 기준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큰 불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넘어갔다
그나저나 초록색으로 떠오를 만한 인물이라 하면 아까 만난 선생님이나 길드의 접수원, 혹은 여관 주인, 방어구점 주인, 홍염의 날개정도이다 전부 나열하자면 많지만 그 모든 사람들이 목욕탕에 올만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광점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광점이 위치해있는 곳은….벽이다 구획과 구획을 나누는 이 곳이 뒷골목이라는 걸
알려주는 벽 제법 높고 두꺼운 벽이지만 이 위에 누군가 올라가 있다고 한다면 밑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벽의 어디에도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두가지 사람이 아니거나 은신 같은 스킬의 사용자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자가 한 명…
"슈네아 근처에 있느냐?"
틀리면 창피하기에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안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하임님...알고 계셨나요…"
광점이 나오고 있던 벽 속에서 커튼을 들추고 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슈네아가 나타났다
이 세상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만난 마족들 중 하나로 기사단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도와준
마을의 촌장 딸이었다 분명 흑영족이었나 하는 종족의 피를 물려받아 은신 같은 스킬을
특기로 사용하는 아이였다
"이 곳은 인간의 마을이다만 어째서 겁도 없이 여기까지 따라온거냐"
"제...제가 하임님의 도움이...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마을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인가 그녀의 마음은 고맙지만 아무래도 눈에 띈다
그녀의 겉모습은 보통 인간과 큰 차이가 없지만 그녀의 검은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이
근처의 인간에게서는 보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온 아이를 돌려보낼 수도 없고 계속 숨어있게 하는 것도 꺼려졌다
"흠…"
"하...하임님? 실례가 아니라면...들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그녀에게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무엇인가"
"저...텔로아의 근처에 에르나족... 한명이 숨어있습니다"
"에르나족?"
처음 듣는 이름인데 마족의 종류는 그렇게 많은 건가 내가 아는 것이라봐야 창작물에서
본 고블린,오크등의 아귀족과 악마족, 뱀파이어족 같은 것들 뿐이었다
"에르나족은...몬스터를 지배해서 수족으로...부리는 종족입니다…"
테이머 종족인가… 그런 녀석들도 있었구나 종족 단위로 테이머라면 사료값이 엄청날 것만 같다
"그런 녀석이 어째서 혼자 이 곳에 있는 거지? 아니 그걸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녀는... 근처에 있는 던전에서... 레벨100이상의 몬스터 100마리를…. 지배해 텔로아를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멀리서 하임님을... 지켜보고 있던 저는 혹시라도 하임님에게 방해가 될까해서..
일단 그녀를 말렸습니다"
"흠 그래?"
에르나족이라는 자가 어째서 이 곳에 있는지 왜 텔로아를 공격하려고 한 건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얼마 전까지 아르펠을 탐색하겠다고 대부분의 헌터들이 텔로아를 떠나있었으니까
레벨 100의 몬스터가 100마리나 쳐들어온다면 도시의 수비병력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들었겠지
그렇게 되면 나도 새로운 거점 마을을 찾아 헤매게 됐을 거다 게다가 소식을 접한 다른 마을도
대책을 세우며 경비가 삼엄해지겠지 슈네아의 행동은 옳았다
"고맙구나 슈네아 일단은 그 녀석을 만나봐야겠다"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슈네아는 자신의 그림자에서 마족 여성 한 명을 꺼냈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그림자를 통해 생명체를 이동시킬 수도 있는 건가 굉장하다
"어이 뭐야 이게 네가 말한 하임님인가? 좀 잘생겼지만...아니 그게 아니고 그냥 인간이잖아!"
"하임님은 인간이 아니에요...하임님은 상급 악마"
"상급 악마? 오히려 강대한 힘을 인간의 몸에 담아둘 수 없어서 강한 악마일 수록 인간으로
변하는 건 어려울텐데"
"하지만 하임님은 가능해요… 그러니까 하임님은 굉장한 겁니다"
슈네아의 설명으로는 납득하지 못한 것인지 에르나족의 소녀가 날 바라보았다
"흥 네가 정말로 상급 악마인지 뭔지는 상관 없어 상급 악마라고 해도 에르나족인 나에게는
딱히 상급자인 것도 아니라고! 나는 내 계획을 방해한 녀석의 얼굴을 보려고 온 것 뿐이야"
"흠 그러한가 하지만 네가 멋대로 행동해서는 내가 조금 곤란하다 그 대신 네 몬스터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은데 어떤가?"
내 말을 들은 에르나족 소녀의 눈에 약간이지만 흥미가 깃드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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