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우리들의 일을 보고, 확실히 배워라]
[그래 우리들 선배를 보고 잘 기억하라고]
[뭐 그렇게까지 흉폭한 몬스터는 없겠지, 지리지말라고 꼬맹이]

바삭, 바삭하고 허리까지 자란 풀들은을 짓밟으며 3명의 머스켓총을 안은 남자들이 제각각 말한다
그들부터 3보 정도 뒤에 떨어진 위치를 지키며 유트는 남자들을 따라 걸어간다

민케 초원이라고 불리는 이 초원은, 파릇파릇한 잡초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그들의 갈 길을 방해한다
그것은 마치, 그들에게 위험을 알려주려고 하는 듯이 보였다 이  이상 안으로 들어가선 안된다고

그러던 중 유트는 앞서 3명이 걸어가 생긴 길에서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의
푸르게 핀 아름다운 꽃을 꺾으며 중얼거린다

[보고 배울 수 있겠냐.... 저 녀석들은 그런 것도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거냐]

그 꽃의 줄기를 가지고 빙빙 돌리면서 유트는 그것을 도구 주머니엑에 넣고 그들의 뒤를 따른다

이야기를 거슬러 오르길 3일 전 그 뒤에 유트는 길가의 여관에서 배를 울리며 북쪽으로 나아가
어떤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사크스라고 불리는 그 마을을 미사크 가도를 따라 나아간 곳에
세워진 작은 마을이었다

몬스터와 만나는 일도 없이, 강도와 조우하지도 않고 약 2회의 노숙으로 이 마을까지 도착한 것이다
이 마을은 수렵과 농경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마을이었다

어째서, 그가 이 마을에 발을 옮긴 것인가 그것에는 제대로 이유가 있다 여기에는 길드가 세워져있는 것이다 이 세계의 인간, 특히 평민은 왕국의 징세관에게 세금을 납부해야한다 

형태는 제각각이다 달마다 가게의 매상이나 농산물 철강등의 광물을 납부하는 마을도 있으면
수렵으로 손에 넣은 동물의 가죽등 마을마다 저마다의 특산품을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품물을 채집하는데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길드가 있다 여기에는 의뢰와 그 내용에 맞는
금액을 제시하면 그 의뢰를 받아 대신 그 물품을 채집한다 특히 규칙이나 제한이 없고 누구나 의뢰를 내고 누구라도 그것을 받아 일을 할 수 있다

참고로 그, 유트는 의뢰를 받는 측이다 거기다 길드에서의 일은 처음인 것이었다

문을 열고 우선 최초로 그가 느낀 것은 [냄세나] 그리고 다음으로 [시끄럽다]였다
쌍바라지로 된 문이 덜컥덜컥 소리를 내며 닫혔다 이곳의 길드는 술집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냄새가 술냄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대낮부터 이 술집병설형 길드는 성황인 것 같다
주로 술집으로써

코를 꿰뚫는 술의 냄새에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은 유트는 빠르게 주정뱅이의 무리를 헤쳐나가
창구쪽으로 향하.....지만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우음~......딸국]

이곳의 접수처마저 주정뱅이였다... 어쩌면 좋냐, 하고 머리를 끌어안을 뻔하자
주정뱅이 접수원이 이 쪽을 보았다

[뭐야 꼬맹이? 의리라면 용지를 줄테니 그곳에 내용이랑 금액을 적어서 보드에 달아놔라]
[아니야, 나는 받는 쪽이다, 그쪽의 보드인가]

걸려있는 낡은 보드를 발견하자 그곳에는 의뢰가 적혀있는 양피지가 난잡하게
바늘에 꽂혀 매달려있었다 유트는 그 중에서 하나를 난폭하게 잡아 떼어내고
그것을 접수원에게 건낸다

[어이어이 꼬맹이... 늑대 토벌이라니 위세가 좋구마안? 확실히 이 마을에선 고액의 의뢰지만
돈욕심에 눈이 멀었냐?]
[그럴리가 그런 것보다 받아도 되지? 이곳 사람들은 술을 쳐먹고 있으니]
[그래 상관없어 하지만...기다려봐라 어이 거기 3명!]

남자접수원이 안쪽 자리에 있는 남자를 향해서 소리쳤다 그곳에서 3명이 일어나 이쪽으로 향해와선
유트의 앞에 멈춰섰다 형제일까, 3명 다 짧은 머리에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을 내버려두고
머스켓총을 휴대하고 있다

[이 녀석의 돌보기를 부탁한다]
[기다려 난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한다고]
[죽어버리면 꿈자리가 안사나우니까 꼬맹아 미안하지만 머리 맡에 서있지 않게 해달라고?]

불명예하지만서도 그는 머스켓총을 쥔 3형제 다시 말하면 머스켓 삼형제와 늑대 토벌 의뢰를 받게 됐다

그리고 이야기는 초원으로 돌아간다  유트가 받은 의뢰 내용은 간단한 것이었다
초원에 나타나는 늑대를 5마리 사냥할 것, 의뢰주는 마을의 도구상이고 늑대 간을 사용한 약을 만들기 때문에 가져와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발걸음을 옮기며 3명의 뒤를 쫓던 유트는 주변을 둘러본다 넓은 초원이다 까딱하면 여러가지를 놓쳐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이 잡초가 방해다 사족보행인 늑대가 슥하고 숨어버린다 
기습에 주의하지않으면 안된다

[그건 그렇고 꼬맹이 제법 희귀한 검을 들고 있구나?]

돌연 삼형제중 장남일까 가장 키가 큰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젠 구식이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총은 검보다 강하다고]
[그런게 아니야 그냥 빠르게 움직이는 늑대에게 접근전은 어렵지않을까? 자 이걸 써라]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뭔가를 던졌다 유트는 그것을 캐치해서 확인한다
한손용 머스켓총이다 유트는 그것을 도구주머니에 집어넣고 그들을 따라 현재에 이르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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