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이 마을의 숙소에 거점을 둔 유트는 길드에 일을 완수하고 있었다

해독초를 다섯뿌리 정도 납품하는 것이어서 또 다시 유트는 초원에 발을 옮겼는데
딱히 방해가 들어오는 일 없이 모을 수 있었다

마을로 돌아가는 도중 유트는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저물며
땅거지가 주위를 물들였다

어깨에서 내린 도구주머니에는 빽빽하게 해독초가 들어차있었다 납품할 양 이상으로
채집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용돈벌이였다

늑대의 건으로 신뢰를 얻은 유트는 도구상에게 남은 물품을 돈과 교환하지않겠냐고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에 반사적으로 응했고 이렇게 의뢰보다 많이 채집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슬슬 마을에 도착하기 조금 전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지않아 아직 시야가 나쁠 때

구닛

[아?]

뭔가를 짓밟았다  묘한 위화감에 소리를 낸 유트였지만 바로 밑을 보고 밟은 것을 확인한다

거기에는 반디나를 두른 남자가 엎드린 채로 쓰러져있었다 그 남자는 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백을 안고 있었다

[길가에 쓰러졌어?]

처음으로 머리에 스쳐지나간 것이 이 생각이었다 하지만 유트는 짐을 양으로 식료를
쌓아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시험삼아 살아있나 맥을 짚어보려고 남자의 옆에 한쪽 무릎을 세워앉아 손을 목덜미에
대려고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반사운동이라고 할 정도의 속도로 남자의 손이 움직여 발목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유트는 남자의 후두부를 잡아 지면에 붙여눌렀다

[꽤나 공들인 짓을 하는 구나? 움직이지마라 죽인다?]

완전히 저항이 불가능한 자세가 되어 포기한 것인지 남자는 유트의 발목을 놓는다
남자는 지면에 얼굴을 붙인 채여서 호흡이 어려웠던 것인지 신음을 냈다

하지만 유트는 위화감을 느꼈다 남자는 대량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신음도 상당히 고통스러워보였다
의문을 느낀 유트는 남자의 머리를 움직여 옆얼굴을 본다

남자는 눈밑에 다크서클이 진 채 피부도 창백했다 놀란 유트는 급히 이마에 손을 댄다

[뜨거웟!?]

지나칠 정도의 고열에 손을 치워버렸다 즉 그는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질병을
일으켜 쓰러지고 지나가던 유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된다

이건 위험하다 유트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를 편한 자세로 눞힌 뒤 마을까지 뛰어갔다

[이젠 괜찮겟죠 금방 건강해질거에요]
[그렇습니까 다행이다]

마을의 의사가 그렇게 말하고 그의 방에서 나갔다
그 후 마을 사람들에게 협력 받아 남자를 여관까지 옮길 수 있었다 그는 흔히 말하는 행상인인 듯
도시에서 마을까지 물품을 옮기던 도중에 독사에게 물렸다는 듯하다

충분히 채집해온 해독초가 도움이 됐다 하지만 행상인은 가지고있지 않았던 걸까하고
유트는 의문을 느꼈다

[뭐 살아난 것 같고 아무래도 상관없나]

벌써 밤이 늦었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자자 오늘은 지쳤다 유트는 행상인을 재운 방을 뒤로 하고
손잡이에 손을 댔다

[응....으으으읏]

그 때 침대에서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행상인이 신음 소리를 냈다  아무래도 정신이 든 것 같았다

일단 패닉을 일으키지 않도록 상황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손잡이에서 손을 뗀 유트는 
침대로 향했다

[어뤠....나는....]

묘한 억양으로 말하는 남자는 우선 자신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유트를 보고 말했다

[저깄잖아 여긴 지옥 몇번간가?]
[지옥에 푹신푹신한 침대가 있다고 생각하나? 독사에 물려서 쓰러진 것을 구해줬다]

남자는 전부 생각난 듯 아아아 하고 놀란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아아 아 그랬던 것이었듭니까 저언부 생각났습니다 당진이 목에 칼을 들이밀어 겁주던 것도]
[갑자기 발목을 잡은 게 나쁜거다 적어도 도와달라고 말을 해줘]

그것도 생각난 건가 유트는 혀를 차며 방을 나가려했다 이만큼 헛소릴 짓거린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남자에게 등을 돌려 방을 나가려한다

[기다리게에 젊은 은인]

돌연 제지를 받아 유트는 멈춰섰다 그리고 후회한다 멈춰선 이상은 남자의 이야기를 다시 듣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르니까

그것은 귀찮기도 하고 내일도 길드의 의뢰를 받아야하는 그로선 자신도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
내일을 준비하고 싶은 기분이다

얼른 정리하자 [그렇습니까 그럼 몸조심하시길]하고 말하며 대화를 끝내고

[왜 그러시나요?]

유트는 뒤돌아보며 남자를 보았다 그러자 남자는 그 커다란 가방에 손을 집어넣고
뒤적뒤적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남자는 그곳에 주먹만한 항아리를 꺼내들고 유트에게 던졌다
유트는 그것을 잘 캐치해서 항아리를 바라보았다

투명한 항아리를 물들인 갈색의 액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복약치고는 독이 있을 것 같이
보였다

[나느은 이름은 아지다카, 나느은 행상일과는 별도로 악의 조합을 생업으로 삼고 있어서어 
감사의 뜻으로 다응신에게 그걸 드리겠읍니다]

[이게 뭐야? 독약?]

이라고 할까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지다카라고 이름을 댄 행상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품명을 말했다 그것은....

[제초제입돠아]
[뭐어?]

제초제 흔히들 농부가 잡초제거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밭에 뿌리는 약제이다
유트는 머리 속에서 감상을 고했다

쓸모없어어 라고

독약이라면 자신의 검에 발라 사용할 수 있다 복약이라면 약초가 잔뜩 있으니까
팔아버릴 것이다

하지만 건네받은 것은 제초제, 어떤 용도로 사용하라고? 유트는 그것을 도구주머니에 넣으며
일단은 감사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다음 날.....

침대에서 웅크리고 있던 유트는 크고 날카로운 소리에 눈을 떳다 
누군가가 문을 쿵쿵 두드리고 있엇다

[누구야?]

머리맡의 검을 왼손에 들고 문 앞으로 간다 어떤 때라도 발도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도 충분하다
그리고 유트는 손잡이에 손을 걸치고 천천히 열어간다

그곳에는 굴강한 남자가 2명하고 그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노인은 안경을 쓰고 있고 하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젊은이 뭣 좀 부탁해도 되겠는가?]

노인은 그 긴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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